● 기자: 서울 동부 경찰서는 오늘 중곡동 세모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숨진 오 여인의 남편 조학연씨의시내버스 동료 운전사였던 서른여섯 살 어성갑 씨를 청주에서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습니다.
경찰은 어 씨로 부터 범행당시 입고 있었던 피 묻은 점퍼와 노끈, 범행에 사용된 30센티미터 가량의 칼을 증거물로 확보 했습니다.
범인 어 씨는 지난해 11월 버스 토큰 횡령 사건으로 경찰에 수배를 받아오면서 오 여인의 남편 조 씨가 자신보다 약한 징계를 받은 점으로 보아 자신을 밀고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온데다 생활비등을 요구해도 조 씨가 들어주지 않아 조 씨 가족을 살해하게 됐다고 동기를 밝혔습니다.
● 어성갑(36, 범인): 토큰 사건으로 인해서 그렇게 된 겁니다.
다른 것은 없습니다.
● 기자: 어 씨는 지난 9일 오후 다섯 시 40분쯤 성동구 중곡동 조 씨의 집에 찾아가 오 여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오 여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강도로 위장하기위해 끈으로 묶은 뒤 두 아들 아홉 살 성훈군과 일곱 살 성민군도 차례로 살해 했다고 말했습니다.
어 씨는 범행 후 집에 돌아가 피 묻은 점퍼에 세탁을 부탁하고, 그동안 수원과 조치원, 청주등지로 도망 다니다 오늘 오전 9시 청주시 남문로 1가 청풍장 여관에서 뒤쫓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