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앵커: 강성구

국내 첫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 발생[우원길]

입력 | 1988-02-22   수정 | 198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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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 발생]

● 앵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후천성 면역결핍증 즉, 에이즈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우원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보사부는 오늘 외항 선원인 서른두 살 오모 씨가 우리나라 최초의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보사부는 오 씨가 지난 84년부터 아프리카, 유럽, 남미 등지에서 외항선원 생활을 해오다 지난 2월 6일 돌아왔는데 귀국 직후 에이즈 임상 증세를 보여 국립보건원의 최종확인 결과 에이즈 환자로 판명됐다고 밝혔습니다.

● 윤재득(국립보건원 AIDS관리센터 보건연구관): 이번에 부산에서 있는 오시의 혈청 검사 결과 엘라이자 시온과웨스터불론 시온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에이즈의 일반 증상은 체중이 10킬로 이상 급격히 줄어들거나, 칼보시 살카오모라는 반점이 몸에 생깁니다.

또 한 입안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계속적인 열이나 설사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 기자: 오 씨는 이미 일반증세를 나타내 부산지역에 있는 지정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데 방역당국은 오 씨가 감염된 경로 등을 밝히기 위해 역학 조사를 펴고 있습니다.

또 오 씨 가족과 함께 오 씨가 지난 번 귀국했을 때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서 추적 조사를 펴기로 했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지금까지 예방과 치료법이 발견되지 않고 있는 에이즈에 대한 철저한 방역 대책이 요구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원길입니다.

(우원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