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손석희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 참나무 조직배양법 개발 성공[고대석]

입력 | 1988-03-12   수정 | 198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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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 참나무 조직배양법 개발 성공]

● 앵커: 고급 가구재 등으로 많이 쓰이는 참나무가 그 용도는 다양해지는 데 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에서 조직배양법을 최초로 개발해 내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게 됐습니다.

고대석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여기 시험관 안에 들어있는 것들이 조직배양법으로 생산된 참나무의 어린 줄기들입니다.

이 어린 줄기들은 두세 달만 더 자라면 밭에 내다심을 수 있을 만큼 자라게 됩니다.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에서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참나무 조직 배양법은 우선 형질이 우수한 참나무 가지에서 눈을 따 낸 뒤 BAP 즉 줄기가 많이 나오게 하는 식물 호르몬 처리를 해서 시험관 내에서 한 달 정도 배양합니다.

이 조직 배양법은 하나의 눈에서 7개의 줄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연중 계속 배양할 수 있어서 짧은 기간에 많은 묘목을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 김재헌 연구관(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 우수한 품종의 나무를 개량하고 만들어 내는데 여태까지 중점적으로 연구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수한 품종을 짧은 기간 안에 대량으로 보급하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런 조직배양방법을 연구하게 됐습니다.

● 기자: 시험관 안에서 배양된 어린 줄기들은 3~4cm 정도 크면 뿌리를 내리게 해서 온실로 옮겨 심고 이를 다시 밭에 심는 데 조직배양법을 쓰면 씨를 뿌려 묘목을 얻는 것보다 같은 기간 동안에 350배나 많은 묘목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참나무에는 상수리 나무와 굴참나무 그리고 떡갈나무 등이 포함되는 데 재질이 단단해서 고급가구용으로 많이 쓰이지만 근래에는 조림을 못해 희귀해 져서 대부분 수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버섯재배용 등으로 극히 적은 양이 생산되고 있을 뿐입니다.

MBC뉴스 고대석입니다.

(고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