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한때는 학술 논문에서도 조차 제대로 이름이 표기 안됐던 납북 시인 정지용, 김기림 시인의 문학이 완전 해금됐습니다.
두 시인의 작품은 머지않아서 교과서에도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문공부는 사상성이 없는 순수한 문학작품은 문족 문학사의 복원을 위해서 해금 시켜야 한다는 각계의 요청에 따라 납북 작가 26명을 대상으로 작가의 행적과 작품 사상성을 검토해서 심의한 결과 우선 1차적으로 정지용과 김기림 두 작가의 작품을 해금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정지용, 김기림 두 작가의 작품은 출판은 물론 작품이 차지하는 문학사적 위치에 따라서 교과서에도 실릴 수 있게 됐습니다.
문공부는 또 나머지 납북 작가의 작품도 작품의 사상성과 작가의 행적을 계속 검토해서 해금조치가 필요할 경우 이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정부 차원에서 공식 해금된 정지용, 김기림 두 시인은 1930년대를 전후로 크게 활동하면서 섬세하고 감각적인 시어 구성을 통해서 한국적인 정서와 감정을 교련해 우리 현대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인물들입니다.
한편 출판협회는 납북작가들에 대한 정부의 해금 유도 조치는 사실상 실효도 없는데다가 정책 부재 현상만 드러낼 뿐이라고 강조를 하고 이들의 해금조치를 요구하는 견의서를 최근 문공부에 제출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