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앵커: 강성구
한겨레민주당.민중의당.우리정의당 등 신당 3당[이인용]
입력 | 1988-04-08 수정 | 1988-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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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민주당.민중의당.우리정의당 등 신당 3당]
● 앵커: 이번 국회의원 총선거에는 새 정치를 표방하는 정치 신인들이 중심이 된 한겨레민주당, 민중의당, 그리고 정의당 등이 정계의 체질 개선을 외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한겨레민주당과 민중의당, 그리고 우리정의당은 이번 총선에 전국에 걸쳐서 모두 160여 명의 공천자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들 세 정당은 정책이나 이념을 일부 달리하면서도 이번 선거전에서 기존 정당의 폐쇄성과 보수성을 공격하면서 정계의 세대교체를 통한 체질 개선을 호소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한겨레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계기로 과거의 정치 행태를 극복하고 새 정치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기치 아래 학생 운동권 출신과 노동운동가, 공인회계사 등의 전문 직업인 등을 대거 공천해 젊은 층과 지식인층을 겨냥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겨레민주당은 이와 함께 기존의 야당들이 접근하기를 꺼려 왔던 경제적 불평등 문제와 통일 문제 등을 정면으로 다뤄서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위대한 민중 시대를 선언하면서 이른바 제도 정치권 안으로 들어온 민중의당은 노동자와 농어민, 도시 영세민 등 민중의 이익을 철저히 대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원내 의석 5석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민중의당은 노동운동과 농민운동, 도시 빈민 운동권 출신들을 각각 특성에 맞는 지역에 중점 배치해서 당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변호사 등 전문 직업인 중심으로 구성된 우리정의당은 생활인의 정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이른바 정치꾼에 의한 정치를 탈피할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정치에 대한 국민의 무관심과 혐오감을 생활 속의 정치로 바꾸기 위해 마음의 문을 열어달라는 내용의 광고를 내는 등 독특한 홍보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당과 민중의당, 그리고 정의당 등 신당의 출현이 새로운 정치 문화 창출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는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그러나 이들 신당의 공천자들은 대부분 고학력의 전문 직업인이거나 정책과 이념 지향적 성향이 강한 운동권 출신의 정치신인들로 기존의 정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는 일부의 평가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이제까지 제도권의 바깥에서 맴돌던 이른바 재야운동권이 정치권 내로 진입했다는 정치사적인 의미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야권이 분열된 채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신당이 유권자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게 되느냐에 따라서 이들의 1차적인 위상과 향후 정국에서 갖게 되는 역할의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인용입니다.
(이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