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강성구

강남지역 선거 벽보 자진 철거[임정환]

입력 | 1988-04-27   수정 | 198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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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지역 선거 벽보 자진 철거]

● 앵커: 총선이 끝나자 서울 강남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자진해서 선거벽보로 더럽혀진 거리 청소에 나섰습니다.

임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뜨겁게 달아올랐던 국회의원 선거는 끝났지만 아직도 선거벽보는 도처에 어지럽게 붙여있습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는 각 지역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인구 비례에 따라 붙이게 돼 있는 선거벽보 이외에 각 후보들이 각 후보들이 임의로 선거벽보를 만들어 주택가와 상가 심지어 공사장 담벼락에까지 마구 붙이는 바람에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 박윤희씨(개포동 주민): 불법선거벽보가 너무 어지럽게 붙여였기 때문에 이게 도시미관상 안 좋습니다. 그런데 이게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빨리 제거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기자: 이 같은 불법 선거 벽보는 많은 유권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람들이 발길이 닿는 구석구석까지 붙어있는데다 본드로 섞어 만든 풀로 부착돼 있어 제거하기가 아주 힘이 듭니다.

이에 대해 일부 정당관계자는 자신들이 선거운동을 위해 선거벽보를 마구 붙인 만큼 선거벽보에 대한 제거 작업은 각 후보 측에서 앞장서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김병균 씨(민정당 강남을구 당원): 사실 경쟁적으로 선거 운동을 하다보니까 임의로 벽보를 붙일게 많아서 보기 안 좋은데 우리당 후보가 당선도 되고 하여 지역주민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이를 모두 철거할 예정입니다.

● 기자: 오늘 서울 강남지역 주민들은 당선된 국회의원 후보 선거원들과 함께 물통과 빗자루를 들고 주택가와 상가를 돌면서 선거벽보를 떼네 는 작업에 나섰는데 서울시에서는 오늘부터 다음달 2일까지 새로 고아내는 분사식 벽보 제거기 등을 동원해서 선거 벽보로 더럽혀진 도로를 말끔히 청소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임정환입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