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강성구,백지연

베트남, 캄푸치아 주둔군 철수[이은종]

입력 | 1988-05-27   수정 | 1988-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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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캄푸치아 주둔군 철수]

● 앵커: 베트남은 어제 캄푸치아 주둔 베트남 군 5만 명을 올해 안에 철수 시키고 나머지 병력도 오는 90년까지는 완전 철수시키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베트남 철군 결정의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을 알아봅니다.

외신부 이은종 기자입니다.

● 기자: 베트남과 캄푸치아 두 나라 국방장관들은 캄푸치아 주둔 베트남군의 단계적 철군을 발표하면서 나머지 주둔군에 대한 지휘권도 캄푸치아에 이양하기로 합의했으며 제 3국의 철권 감시도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트남은 지난 78년 인민을 대량 학살한 폴포트의 코메르루즈 정권을 타도한다는 명분으로 캄푸치아를 침공해서 신공산계 정부를 수립했습니다.

그러나 베트남은 샤느크가 주도하는 민주연전, 폴포트 코메르루즈 반군 등의 게릴라 활동에 시달려왔으며 이들과의 전투에 진출한 막대한 전비 부담과 서방측의 경제제지로 극심한 경제난 특히 식량난을 겪어왔습니다.

베트남은 이 같은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서 전비를 생산부대에 활용하는 한편 단절돼온 서방측과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가 이번 철군 결정의 배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했습니다.

소식통들은 또 미소 정상회담을 불과 몇 일 앞두고 소련이 지역분쟁해결에 노력한다는 것과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평화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이 회담에서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기 위해 베트남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철군발표가 나온 직후 소련의 로가체프 외무차관은 환영의 뜻을 표했으며 또 이번 결정이 중국과 소련의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아직은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그동안 중국이 두 나라 간에 장애 요인으로 지적해온 캄푸치아 사태가 해결되면 은 앞으로의 중 소 관계는 급진전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소식통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은종입니다.

(이은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