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강성구,백지연

부산서 히로뽕 사범 소탕[김봉수]

입력 | 1988-06-20   수정 | 198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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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히로뽕 사범 소탕]

● 앵커: 부산 서면 일가에서 희로뽕을 밀매해온 일당 38명이 검찰에 검거됐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팔아온 히로뽕 양으로 미뤄봐서 부산에서는 하루에 적어도 만명 이상이 희로뽕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부산 문화방송의 취재입니다.

● 기자: 오늘 부산지방 검찰청에 구속된 희로뽕 밀매단은 총공급책인 35살 김종두씨를 비롯해서 중간 도매상인 28살 김승달씨 등 모두 38명입니다.

검찰에 적발된 이들 밀매 조직을 보면 총공급책을 중점으로 피라미드 형태의 판매망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 문효남(부산지검 마약전담 검사): 이들의 히로뽕 판매행태를 살펴보면 총공급책인 김종두가 히로뽕 제조공장으로부터 물건을 가져와서 5~6명 정도의 중간 판매상을 통하여 공급하여 왔으며 이들 중간 판매상들은 또 다시 1, 2심회 정도의 소매상을 두고 서면 거리나 유흥가 일대에서 히로뽕을 판매해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기자: 또한 검찰 수사결과에 따르면 총공급책인 김씨가 지난해 5월부터 지금까지 서면일대에 판매한 히로뽕은 시가로 50억원이나 되는 모두 50kg이나 됩니다.

특히 히로뽕 소매조직으로 밀매된 히로뽕이 하루 평균 200g으로 나타났는데 이 양은 6,600여명이 한꺼번에 맞을 수 있는 양입니다.

이들 밀매조직이 서면 일대에서만 거래해온 것을 미루어볼 때 부산에서는 하루 평균 만명 이상이 히로뽕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것입니다.

백색의 공포 히로뽕, 그 공포가 이제는 바로 우리의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부산에서 MBC뉴스 김봉수입니다.

(김봉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