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강성구,백지연

상계동 아파트 단지 교통난 심각[송요훈]

입력 | 1988-06-20   수정 | 1988-06-2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상계동 아파트 단지 교통난 심각]

● 앵커: 오는 90년까지 모두 30여만명의 입주자가 입주할 예정인 상계동 일대의 아파트 단지가 지금까지 겨우 4만명만이 입주했는데도 교통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송요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지하철 4호선 수유역입니다.

이 열차는 종점인 상계역을 떠나 역을 4군데 밖에 거치지 않았음에도 벌써 발 딛을 틈조차 없습니다.

오는 90년까지 30여만명이 더 입주할 예정인 상계동 일대의 아파트 단지에 현재 4만여명만이 입주를 끝낸 상태에서 교통난이 벌써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 시민: 40분, 50분 전에 나가요.

광화문 거기 나가는데요.

● 시민: 글쎄요, 여기 지금 아파트 입주가 계속 되고 있는데요.

여태까지 절반도 안된 상태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시내에 나가려면 길이 많이 막히고 그래요.

그래서 앞으로 입주가 많이 되면 좀 굉장히 힘들어질 것 같은데요.

● 기자: 상계동에서 시내로 나가려면 전철 외에 도봉로나 동일로를 거쳐야 하는데 시내로 나가는 도로는 이미 도로 수용량이 한계치를 20% 이상 초과한 상태입니다.

교통전문가들은 당국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교통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한 채 아파트 단지를 건설했기 때문에 교통난이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 임성빈(교통문제 연구원장): 이 지역에 이 지구가 다 건설되면 여기 아마 극심한 혼잡이 예상이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도로들을 일부 개선하고 확보한다고 해서 그런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문제는 기본적으로 그러한 위치에 대단위 주거지역을 건설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 같고…

● 기자: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폭주하는 교통량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세워지지 않고 있는 현재로써는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송요훈입니다.

(송요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