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
앵커: 강성구,백지연
경북 월성군서 신라 고분 100여개 도굴 사건 발생[김철승]
입력 | 1988-06-21 수정 | 198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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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월성군서 신라 고분 100여개 도굴 사건 발생]
● 앵커: 5~6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 100여기가 무더기로 도굴됐습니다.
최근 일본 후지노키의 고분이 화재가 됐습니다만, 도굴된 문화재는 출토 지를 입증할 수 없어서 고고학적으로는 호적을 상실하게 되고 그 때문에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역사 자료로서 제 구실을 못하게 됩니다.
고분을 도굴하는 것은 곧 역사를 훔치는 것이 됩니다.
포항 문화방송의 보도입니다.
● 기자: 100여기의 신라시대 고분이 도굴된 경상북도 월성군 대공마을 뒷산입니다.
경상북도 월성군 건천읍 대공리 뒷산에 흩어져 있는 2천여 개의 고 신라의 석곽고분 가운데 최근에 100여기가 도굴당한 사실이 경주 고적 발굴 조사단에 의해 오늘 확인됐습니다.
도굴 현장에는 100여기의 고분 봉분이 무자비하게 파헤쳐 진 가운데 흐트러진 석곽과 목이 긴 항아리, 굽이 있는 잔 등 수천 점의 신라 토기 파편이 널려 있었습니다.
● 이강승(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 실장): 그런 유적 같은 것을 조사하게 되면 신라의 중심이었던 경주의 변두리 지역에서 어떤 세력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었는가 하는 것을 밝혀주는 좋은 자료가 나타나리라고 생각됩니다.
● 기자: 이번에 도굴 된 고분들은 너비가 40~80cm에 길이는 150~200cm 규모의 소형 석곽 고분입니다.
경주에서 MBC뉴스 김철승입니다.
(김철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