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와 강원도 일원의 남한강 상류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300mm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내려서, 25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철도와 다리가 끊기는 등, 많은 피해를 냈습니다.
오늘 뉴스데스크는 비 피해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먼저 이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새벽 강원과 충북 지역에 시간당 4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전 7시 반 쯤, 강원도 영월군 덕포리 야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이 마을 34살 김순희 씨와 13살 김은주 양 등, 주민 6명이 숨졌습니다.
최고 300mm의 폭우가 내린 충청북도 북부 지역에서도 오늘 오전 10시 쯤, 재원군 청평문 물대리 에서 산사태로 인해 58살 배이호 씨 등 2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단양군 매포읍 48살 박교남 씨가 급류에 빠져 실종되는 등, 오늘 집중호우로 충북지역에서만 12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었습니다.
또, 오늘 오후 2시, 경상북도 영주시 상망동 161번지 뒷산이 무너져, 이 마을 65살 유모난 씨 일가족 3명이 숨지는 등, 경북 지역에서도 6명의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충북 단양 지역에서는 산사태로 제천-영주 간의 중앙선 철도 운행이 오전 7시부터 중단되었으며, 경북과 강원 지역에서도 태백선과 영동선, 충북선과 경북선 등 철도 곳곳이 끊겨, 강릉-영주간과 제천-영월 간이 두절되는 등, 철도의 정상 운행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 밖에도 제천-원주 간 국도를 비롯해 20여 곳의 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매몰되어, 충북과 경북 지역 차량 운행이 큰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오늘 오후, 충북 제천시 교동 뒷산이 무너져 다섯 가구 20여 명이 대피하는 등, 이 지역 1,200여 가구가 저수지 붕괴나 산사태의 위험을 피해 대피하고 있으며, 2,500여 가구가 도로 두절로 고립 상태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 상황으로는, 가옥 50여 채가 파손되고, 1,200여 가구가 침수되었으며, 농경지 30여 만 평이 물에 잠긴 것으로 나타났는데,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 않아, 실제 피해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충북과 강원, 경북 지역의 강우량을 보면, 단양이 284mm를 비롯해 영월이 280mm, 제천이 276mm, 경북 봉화가 270mm 등, 올 들어 가장 많은 비가 쏟아져 큰 피해를 냈는데, 앞으로도 이 지역에 100~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어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