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앵커: 강성구,백지연

영화 심의 완화되면서 성인용 에로 영화 범람[김현주]

입력 | 1988-07-21   수정 | 198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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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심의 완화되면서 성인용 에로 영화 범람]

● 앵커: 여러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근들어 영화심의기준이 완화되면서 흥행을 노린 성인용 애로영화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영화계 실태를 김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영화 수입 개방 물결을 타고 영상 표현의 자유, 성의 예술화를 앞세운 농도짙은 애로 영화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세녀라’, ‘원 플러스 식스’ 등 대여섯편의 유럽 영화들이 상반기 중에 상영되었고, 실베아 크리스탈 주연의 프랑스 영화‘ 바디게임’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다가, 외설 영화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엠마뉴엘 부인 시리즈 제 4편 ‘굿바이! 엠마뉴엘’이 심의를 끝내고 수입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올 여름 영화계를 뜨겁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애로 영화의 특징은, 공윤의 영화심의기준이 성 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수용하는 자세로 바뀌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데, 방화계에도 ‘떡’,‘바껄’, ‘맷돌’등 성을 노골적으로 다룬 영화 30여 편이 최근 잇따라 제작되고 있습니다.

● 안병섭(서울 예술 전문대학): 검열이 좀 완화되면서 그런 표현들이 많이 나오는데, 사실 성을 영화의 상품으로 쓴 것은 그것이 성공된 경우가 불과 1~2 작품들뿐이고 대부분은 성공하지 못해서 관객들이 그렇게 많이 가지도 않고 하다보면 다 비슷비슷한 과도적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자: 따라서 갑작스런 개방 물결을 타고 무분별하게 들어오는 저질, 외설 영화의 수입은 경계해야 하며, 방화 역시 참신한 소재 개발에 더욱 힘을 써 뜻없는 벗기기 경쟁만 되풀이하는 안이한 제작태도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MBC뉴스 김현주입니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