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강성구,백지연

장마후 벼 생육 호조[이흥래]

입력 | 1988-08-02   수정 | 198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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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후 벼 생육 호조]

● 앵커: 장마와 수해를 겪은 들녘에서는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벼를 비롯한 각종 작물이 좋은 작황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전주문화방송 이흥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우리나라 최대의 곡창인 호남평야. 이 끝없는 들녘이 이제 황금빛 물결로 뒤덮여 가고 있습니다.

무려 석달 간의 가뭄과 이은 수해 등 모내기철에 밀어 닥친 재해에도 불구하고 이곳 김만평야 곳곳의 들녘에서는 내려 쪼이는 땡볕에 주생종 벼 이삭이 탐스럽게 고개를 내밀어 평균 30%의 출수율을 보여 예년에 없어 좋은 작황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장마가 거치면서 맑고 무더운 날씨가 연일 계속돼 일조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이삭수와 포기수가 예년보다 많아졌으며 패는 시기도 하루 이상 빨라지는 등 전반적인 벼의 작화율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 전병윤 소장(김제 농촌지도소): 그동안에 일조 시수도 많고 적산 온도도 많고 이래서 현재의 작황은 경수면에 있어서나 한 모가지에 붙는 입수면에 있어서나 아주 좋은 작황을 이루고 있어서 후기에 관리만 잘 하면 상당히 좋은 작황이 유지될 것으로 그렇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 기자: 따라서 벼 이삭이 차츰 고개를 숙이고 있는 논둑가에는 한 해 농사의 결실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농부들의 새 쫓는 소리가 들녘마다 길 위에 이어지고 풍성한 들녘을 손으로 확인을 한 농부들의 구리빛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소리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호남 평야에서 MBC뉴스 이흥래입니다.

(이흥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