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강성구,백지연

국내 인플레이션 불안 심리 확산[최우철]

입력 | 1988-08-04   수정 | 198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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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플레이션 불안 심리 확산]

● 기자: 시중의 통화량이 지난 6월부터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올림픽 이후 경기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과 함께 인플레 불안심리가 큰 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각종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한 물가가 급등하고 아파트와 땅에 대한 부동산 투기가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환물 투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동산 열풍은 대도시는 물론 지방 중소도시에까지도 번져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으면서 부르는게 값이 될 정도로 아파트나 땅값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주변과 서해안 개발붐을 탄 특정지역의 땅값은 1년 남짓 사이에 2배 이상이 올랐으며 특히 아파트의 경우 서울 강남지역에서는 7월 한 달 사이에만 소형아파트의 경우 5백 만원에서 천 만원, 중형이상은 최고 2천 만원까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오름세는 하반기에도 계속돼 물가 불안의 큰 요인으로 작용되리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렇듯 물가가 오르고 부동산 투기가 만연되면서 인플레가 재연되는 악순환이 거듭될 경우 복지확대나 경제민주화 성취는 영원한 과제가 되고 말 것이며 서민들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러나 시중에 풀린 많은 돈이 투기성 자금으로 향하고 있는데도 행정 당국은 아직 이렇다 할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의 심리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막아야 된다는 정부의 정책의지가 강하게 요구되고 있으며 돈의 흐름을 바로잡아서 물가상승과 부동산 투기를 막을 수 있는 그래서 경제에 종합적인 안정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MBC뉴스 최우철입니다.

(최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