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강성구,백지연

국회 5공화국비리특별위원회 표류 예상[황길수]

입력 | 1988-08-04   수정 | 1988-08-0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국회 5공화국비리특별위원회 표류 예상]

● 앵커: 국회 5공비리조사 특위의 야당단독 표결과 광주특위 위원장의 독단적인 대미증언 여부에 대해서 민정당 측이 사과를 요구하면서 툭위 불참을 시사하는 반면에 야당은 또 특위 운영을 위해서는 표결 처리방식을 앞으로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특위운영의 파행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여야의 투기공방. 황길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민정당은 오늘 오전 확대 당직자 회의를 가진 후에 성명을 통해서 5공 비리조사 특위가 야당 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전두환 전 대통령 등 16명에 대한 출국 금지 요청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것은 국회의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을 하고 이기택 위원장의 사과와 사투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김중관 민정당 측의 공비리 특위 간사는 이기택 위원장의 사과나 재발방지보장이 없는 한 민정당은 특위에 불참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민정당의 성명은 또 문동한 광주 특위의 위원장이 국회의 이름을 빌어서 미국정부 관계자들에게 증언 요구서를 제출하고 규정에도 없는 여비의 지급을 약속하는 등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사임을 하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평민당은 오늘 확대 간부에 의해서 민정당과 최규하 전 대통령의 국회 광주 특위 증언을 계속 거부할 경우 표 대결을 벌여서라도 최 전 대통령의 출석을 실현시키기로 했습니다.

평민당은 또 최규하 전 대통령이 국회에 나와서 증언을 해야만 광주사태의 발생 동기가 규명될 수 있다는데에 의견을 모으고서 최규하 전 대통령이 국회 출석을 끝내 거부할 경우 김대중 총재의 국회 출석중언 여부도 그때 가서 결정을 짓기로 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의 김영삼 총재는 오늘 확대 간부회에서 민정당 측이 계속해서 5공특위 등 특위 활동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야권이 주도적으로 국민의 여망에 맞게 특위를 운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이러한 여야의 강경한 자세 표명 등으로 미뤄볼 적에 당분간 특위의 정상 운영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황길수입니다.

(황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