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미얀마 정부는 어제 르윈 시민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계속되자 수도 랑군의 개업령을 선포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외신부 이은종 기자입니다.
● 기자: 랑군의 도살자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한 탄압 정책을 펴 온 세인 르윈 미얀마 대통령겸 국가 평외 의장이 서명한 개헌 선포문은 지난달 28일부터 계속된 학생들의 과격 시위로 경찰령만으로는 질서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주장하고 계엄령은 무기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5개월동안 미얀마 전국에서는 반정부 폭동과 시위가 계속되어 왔고 이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최소한 2백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주재의 한국 대사는 최근의 미얀마 사태에 대해서 이렇게 알려 왔습니다.
● 권병현 미얀마주재 한국대사: 지금 현재 랑군 시내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고 평소보다 빈이 약간 더 눈에 뛸 정도입니다.
모든 것이 다 평온하고 거의 아무 일 없이 잘 지나고...
● 기자: 수도 랑군에 대한 이번 계엄은 학생들이 촉구하고 있는 오는 8일의 총 파업과 이달 말 개학을 앞두고 격화될지도 모를 학생들의 대규모 반정부 운동에 대한 사전 예방조치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어번 계엄 선포로 르윈 정부는 일시적으로 반정부의 운동을 잠재울 수는 있을 것이지만 침체상태의 경제를 회복시킬 바탕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반정부의 세력이 요구하는 민주화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 미얀마 정국은 계속 혼미 상태를 면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