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강성구,백지연

올림픽도로변 올림픽기 분실 사고 빈발[김경중]

입력 | 1988-08-04   수정 | 198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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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도로변 올림픽기 분실 사고 빈발]

● 앵커: 도로변에 설치되어 있는 올림픽 깃발은 물론 선수촌 안의 집들이 등이 훼손되거나 분실되고 있어서 질서를 존중하는 시민정신의 확립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김경중 기자의 취재입니다.

● 기자: 올림픽 홍보와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각 도로변에 설치한 올림픽 깃발이 자주 없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림픽 관문인 공항로에는 모두 152매의 깃발이 설치되어 있으나 지난 한 달 동안 전체의 3분의 1 가량인 50여매가 심야에 분실되었습니다.

없어진 것 가운데는 외국인들이 귀국할 때에 가져가려고 빼 내 간 것도 상당수 된다는 것이 관계 공무원들의 지적입니다.

도난이 빈번해지는 등 관리가 어렵게 되자 강서구청측은 등촌동과 염창동에 설치되었던 깃발들을 아예 철거시켜 버렸습니다.

● 이황우 계장(강서구청 올림픽 상황실): 주로 심야에 많이 없어지기 때문에 저희들이 수시 순찰을 하고 방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만 주민 여러분의 올림픽 참여한다는 기능 의식을 가지고 여러분께서 같이 관리를 가졌으면 하는 게 저희 바램입니다.

● 기자: 시민 정신의 부족은 도로변뿐만 아니라 출입이 제한되고 있는 올림픽 선수촌 안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선수촌에는 외국 선수단과 임원들을 맡기 위해 각종 집기류와 일상 용품을 준비해 놓고 있으나 벌써부터 수도꼭지가 빠져나가고 비품이 없어지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모든 국민들이 반드시 큰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작은 물건 하나라도 아끼고 보살피는 시민들의 정성인 것입니다.

MBC뉴스 김경중입니다.

(김경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