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강성구,백지연
신체장애자 4명 대한해협 횡단 도영 출발[이두열]
입력 | 1988-08-04 수정 | 198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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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장애자 4명 대한해협 횡단 도영 출발]
● 앵커: 지체장애자 4명이 대한해협을 수영으로 횡단하기 위해서 오늘 아침 거제도를 출발했습니다.
88장애자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취도된 이들의 대한해협 횡단 도영은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불타는 의지의 결정이기도 합니다.
마산 문화방송의 보도입니다.
● 기자: 좀처럼 인간의 도영을 허락지 않은 현해탄. 그 현해탄의 거센 물결에 맞서 한국의 장애자 4명이 도영길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체장애자들의 복지단체인 평화의 집 소속 장애자 4명은 정상인들도 감당하지 못할 대한해협 횡단에 과감히 나서 미쳐 거치지 않은 거제앞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아침 바다의 찬 기운이 전신을 감쌌지만 장애자들은 건강인 못지않은 건강인보다 더 강인함을 보여주려는 듯 목표지점인 대마도를 향해 힘찬 전진을 계속했습니다.
● 임채운씨: 우리나라 4백만 장애자를 대표해서 뛰고 또 우리나라 4백만 장애자의 용기와 희망을 주려고 이 경기에 임했습니다.
● 기자: 대한 해협을 횡단하기 위해 이들은 지난 5월부터 훈련에 돌입해 제주도와 부산 등지에서 조류 적용훈련 등 해협 횡단에 필요한 모든 훈련을 성실히 수행하고 오늘 장도에 오른 것입니다.
● 조오련 코치: 항상 마음 속에 앙금이 서려 있는 것은 그 당시에는 물론 대한 해협을 처음 횡단하기 때문에 자료도 없고 그래서 이제 위험에 대비해서 절망을 하고 갔었거든요.
그래서 항상 마음에 거리낌 한게 있었습니다마는 이번 장애자들은 망도 안하고 가기 때문에 어떻게 본다면 저보다 더 훌륭한 선수로 봐야되겠죠.
● 기자: 거제군 서해말 등대를 출발한 장애자들은 3시간씩 교대로 24시간을 헤엄쳐 내일 오전 7시를 전후해 일본 대마도 오작기 등대에 도착하게 됩니다.
4백만 장애자의 성원에 힘입어 우리나라 장애자로서는 첫 대한해협 횡단 기록을 세우게 될 이들의 의지는 다가 올 서울 장애자 올림픽을 향한 우리 모두의 의지로 이어질 것입니다.
거제에서 MBC뉴스 이두열입니다.
(이두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