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강성구,백지연

중국 대륙, 댄스홀 성업[이현규]

입력 | 1988-08-11   수정 | 1988-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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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 댄스홀 성업]

● 앵커: 중국 대륙에서 서구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서 대도시뿐만 아니라 시골의 작은 마을에도 댄스홀이 성업 중에 있다고 합니다.

MBC 중국 특별 취재반의 이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여기는 대륙. 실크로드의 도시이며 문화 유적지인 서안입니다.

지금 기자는 무해. 즉 댄스홀 앞에 서 있습니다.

입장료는 1인당 2원. 우리돈으로 4백원 정도입니다.

개장 시간은 저녁 8시경부터 시작해 반 11시 전에 모두 끝납니다.

고객들은 전혀 남을 의식하지 않고 T셔츠에 슬리퍼 차림도 상관없으며 어린이들도 함께 입장을 합니다.

● 신성 지배인: 보통 친구사히 특히 남자들이 많다.

부부. 형제. 자매도 온다.

(왜 오는가?)

낮에 일하고 피곤하므로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다.

(술은 있는가?)

없다.

술을 팔면 싸우기 쉬우므로 금지돼 있다.

● 기자: 인구 5백만명이 서한시에 현재 모두 백여 곳이 댄스홀이 성업중입니다.

중국 대륙에 춤 바람이 인 것은 등소평이 집권한 지난 70년대 말부터입니다.

개방과 개혁 정책으로 자본주의 물결이 밀려오자 중국의 지도층은 욕구불만을 해소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댄스홀을 건전하게 육성시켜 왔습니다.

외국 관광객을 위해 호텔에 문을 연 디스코장도 지금은 자유업으로 여유가 생긴 중국인들의 모습이 훨씬 더 많습니다.

시골 사람들도 맥주를 잡고 도시에서는 오렌지쥬스를 마시고 어디서나 춤추고 어디를 가나 팝송이 유행을 하고 중국 대륙에는 확실히 서구화 바람이 도시는 물론 농촌에까지 한창 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국 서한에서 MBC 뉴스 이현규입니다.

(이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