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손석희
[카메라 출동]충주 유람선 정원 초과[김민호]
입력 | 1988-08-21 수정 | 198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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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출동]충주 유람선 정원 초과
● 앵커: 충주호의 유람선은 정원보다 많은 인원을 대개 싣고 다닙니다.
그리고 수안보 원천의 여관들은 대개가 바가지 요금을 씌우기가 일쑤입니다.
카메라 출동입니다.
● 기자: 충청북도 충주 가까운 곳에 수안보 원천과 충주 유람선 일대에는 충주댐이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이 낮에는 충주 유람선을 타고 밤에는 수안보 원천에서 하루를 지냅니다.
그런데 이 두 곳의 관광지에서 관광객들을 짜증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타고 있는 이 배는 충주와 단양을 오가는 유람선입니다.
정원은 464명. 그러나 이 배는 규정을 어기고 이보다 훨씬 많은 인원을 태우고 있습니다.
정원이 몇 명이예요?
● 선원: .......
● 기자: 승객들의 안전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유람선을 탄 승객들이 짜증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화장실입니다.
화장실은 그럴듯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렇지만 청소하기 귀찮다는 이유로 4칸 중 한 칸 만을 남겨놓고 수리중이라고 써 붙여 놓았습니다.
여자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10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충북에 있는 수안보 원천입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곳 대부분의 여관에서는 숙박 요금을 터무니없이 비싸게 받고 있습니다.
지금 방 하나에 얼마 주고 사용하세요?
● 인터뷰: 7만원을 줬어요.
● 인터뷰: 저쪽이서는 방 하나에 5만원 달라고 하고 이쪽에서는 방 두 개에 11만원 달라고 했습니다.
● 기자: 협정 요금은 2인 1실에 14,000원 정도입니다.
한편 종업원의 서비스나 숙박 시설도 형편 없습니다.
일부 여관에서는 곰팡이 냄새가 나는 지하실을 방으로 개조하여 사용하는가 하면 방 안의 시설물들이 부줘진 채 그대로 있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요즘 대부분의 관광지에서는 친절하고 깨끗하고 또 바가지 안 씌우기 등 여러 가지 친절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기 관할 관청에서도 그런 사항을 매일 지도 감독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말과 실제는 다릅니다.
MBC뉴스 김민호입니다.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