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강성구,백지연

홍콩 카이탁국제공항서 중국여객기 이탈 사고[이현규]

입력 | 1988-08-31   수정 | 198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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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카이탁국제공항서 중국여객기 이탈 사고]

● 앵커: 중국 여객기가 홍콩 공항에 착륙 도중 바닷속으로 미끄러져 조종사 등 6명이 숨졌습니다.

홍콩 이현규 특파원입니다.

● 특파원: 홍콩의 카이탁 국제공항 활주로입니다.

오늘 사고를 당한 중국 민항기 301편은 활주로 옆 바다에 보시는 것처럼 허리가 부러진 채 머리와 동체를 물 속에 박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조종사를 비롯, 승무원 5명과 승객 1명 등 모두 6명이 숨지고 13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객기에는 승객 78명과 승무원 11명 등 모두 89명이 타고 있었고 승객은 대부분이 중국인이었으며 약간명의 외국인과 일본인, 대만인이 끼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승객 명단 중에는 피터.오라는 이름이 들어 있어 한국계 미국인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이곳의 대한항공 측은 밝혔습니다.

사고 원인은 악천후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기종이 영국제 트라이던트인 이 여객기는 오늘 아침에 광주를 이륙한 후 9시 20분 경 홍콩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의 빗물에 미끄러졌는데 홍콩에는 오늘 오후 1시까지 폭우가 내렸습니다.

한편 이 사고로 모든 여객기의 이, 착륙이 오후 4시까지 중지돼 서울을 출발한 대한항공기를 비롯한 전 여객기들이 타이페이나 마닐라, 방콕으로 회항했습니다.

또한 수천 명의 승객들이 발이 모두 묶여 공항 대합실에서 7시간 이상씩을 기다려야 하는 등 카이탁 국제공항은 일대 혼잡을 빚었습니다.

홍콩에서 MBC뉴스 이현규입니다.

(이현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