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앵커: 강성구,백지연
세종연구소, 국회 5공특위에 일해재단 성금기부자 명단 공개[김형민]
입력 | 1988-09-05 수정 | 198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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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구소, 국회 5공특위에 일해재단 성금기부자 명단 공개]
● 앵커: 세종연구소는 오늘 지난 84년부터 87년까지 일해재단에 모두 598억 5,000만원의 성금을 낸 기업인 등 모두 56명의 성금 기부 내용을 국회 5공비리 조사 특별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김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세종연구소재단 측이 오늘 국회 5공특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정주영씨가 지난 84년 4월 30일 15억원을 낸 것을 비롯해 모두 네 차례에 걸쳐 51억 5,000만원을 기부해 최고액을 기탁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삼성그룹의 이건희씨와 포항제철의 박태준씨가 세 차례에 걸쳐 45억원을 각각 기부했습니다.
또 대우그룹의 김우중씨는 40억원, 럭키그룹의 구자경씨는 30억원, 선경그룹의 최종현씨는 28억원, 신한은행의 이희권씨는 25억원, 한진그룹의 조중훈씨는 22억원, 롯데그룹의 신격호씨는 20억원, 그리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탁자가 20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재단 측은 오늘 5공특위에 제출한 56명의 명단 가운데 두 명에 대해서는 신원을 밝히지 않았는데, 그 가운데 한 사람은 20억원을 기탁한 전두환 전 대통령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국회 5공특위는 오늘 구성된 4당 문서 검증단을 가동해 이번주 중 일해재단의 회계장부를 비롯한 일체의 서류에 대한 검증작업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형민입니다.
(김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