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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성구,백지연
오늘 오전 10시 반 강상제 거행[김상수]
입력 | 1988-09-17 수정 | 198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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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0시 반 강상제 거행]
● 앵커: 메인스타디움 밖에서 올림픽이 개막되는 첫 기록이 오늘 서울 올림피아드에서 세워졌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 올림픽 개막을 선도하는 강상제가 웅장하면서도 화려하게 펼쳐졌습니다.
김상수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개회식에서 우렁찬 큰 북소리로 전 세계에 역사적인 서울올림픽의 막을 알릴 큰북을 강으로 옮기는 강상제가 거행되고 있습니다.
5,000년 한민족의 영구성쇠를 지켜봤고 5대양 6대주로 한민족의 기상을 뻗어나가게 할 기적의 길이자 화합의 강인 한강.
이 한강을 통해 큰북을 나르는 의식인 강상제는 우리 고유의 황포돛대와 모터보트, 제트스키 등 모두 400여척의 각종 배와 1,800여명의 인원이 동원된 가운데 쾌청한 가을 하늘 아래에서 웅장하고도 화려하게 펼쳐졌습니다.
오늘 강상제는 167개 윈드서핑단이 이번 대회 참가국 국기를 달고 가을햇살에 눈부시게 빛나는 한강을 가르며 축하 항해에 나선 데 이어 오전 10시 반 큰북을 실은 주선단이 물안개 속에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우렁찬 뱃고동 소리로 강상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우리 고유의 영물인 용을 상징하는 큰북은 열 대의 제트스키와 24척의 모터보트의 인도를 받으며 호위 선단의 호위 아래 잠실을 향해 항해를 계속 했고 이 때 뒤를 따르는 6척의 합창 선단에서 나오는 우렁찬 뱃노래가 한민족의 영원한 발전을 기리며 한강에 울려퍼졌습니다.
큰북이 잠실 구역에 이르자 먼 조상 때부터 한강의 주인이었던 황포돛대가 반갑게 나와 맞았으며 때 마침 주경기장 상공에서는 오색풍선이 떠올라 큰북의 항해를 축하해주었습니다.
항해 시작 10분 만인 오전 10시 40분 큰북이 잠실 선착장에 도착함으로써 강상제는 막을 내리고 큰북은 마침내 잠실 주경기장에 옮겨졌습니다.
MBC뉴스 김상수입니다.
(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