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앵커: 강성구,백지연

남자 수영 자유형 200m 호주 암스트롱 세계신기록[김상철]

입력 | 1988-09-19   수정 | 198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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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수영 자유형 200m 호주 암스트롱 세계신기록]

● 앵커: 비온디와 그로소의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집중시켰던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은 호주의 신예 던컨 암스트롱이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함으로써 서울올림픽의 최대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오늘 수영 경기 소식, 김상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호주의 던컨 암스트롱이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미국의 매튜 비온디와 서독의 미하일 그로소를 누르고 1분 47초 25의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세계 랭킹 25위로 지난 86년 영연방대회 자유형 400m 대회에서 우승한 것이 유일한 국제 입상 경력인 암스트롱은 오늘 경기에서 서독의 미하일 그로소가 LA올림픽에서 세운 세계 기록을 0.19초 단축시키며 수영에서 첫 번째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 암스트롱: 기록보다는 꼭 이겨야 된다는 생각뿐이였다.

세계 신기록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 기자: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미국의 매튜 비온디는 스웨덴의 홀 모체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LA올림픽에서 우승한 서독의 미하일 그로소는 5위로 쳐지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여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는 동독의 크리스틴 오토가 54초 93의 기록으로 우승했으며, 중국의 ?융과 프랑스의 플레빈스키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습니다.

남자 평형 100m 결승에서는 영국의 무어하우스가 헝가리의 구틀러를 0.01초 차로 누르고 우승했으며, 미국의 자넷 에반스도 여자 개인 혼영 400m에서 예선 1위로 올라온 루마니아의 노에미 렁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편 올림픽 수영장에서는 오늘 올림픽 수영경기운영본부가 초빙한 미국인 장내 아나운서에 의해 선수 소개와 경기 상황 등 장내 방송이 대부분 영어로 진행돼 올림픽 수영경기가 마치 외국에서 열리는 듯한 인상을 주게 했으며, 특히 이 아나운서는 방송을 통해 미국 선수들의 응원을 부추겨 관중들로부터 많은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상철입니다.

(김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