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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성구,백지연
복싱 플라이급 김광선 선수 4강 진출[신명선]
입력 | 1988-09-27 수정 | 198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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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플라이급 김광선 선수 4강 진출]
● 앵커: 한국 아마복싱의 간판 주목인 김광선 선수가 우리나라 선수로는 처음으로 복싱 동메달을 확보하고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신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우리나라에게 가장 확실하게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는 플라이급의 김광선이 불가리아의 토드로프를 판정으로 꺾고 4강에 진출하면서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김광선은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오늘 8강전에서 장신 토드로프를 맞아 계속 뒷걸음질 치는 토드로프를 마치 샌드백을 치듯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어 2라운드 종반에는 토드로프를 그로기 상태로까지 몰고 갔습니다.
3라운드에서 김광선은 지난 3월 서울 컵 대회에서 토드로프를 KO 시켰던 것을 의식한 듯 무리한 공격으로 몇 차례 토드로프의 주먹을 허용했으나 지칠 줄 모르는 힘으로 집중적인 접근 전을 펴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5명의 부심 가운데 나이지리아의 부심은 59:58로 토드로프의 승리를 채점해 나머지 4명의 부심들이 모두 3점 내지 4점 차이로 김광선의 우세를 선언한 것과 대조를 보였습니다.
김광선은 오는 29일 소련의 스크리아빈 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됩니다.
준결승에서 맞붙게 될 스크리아빈 은 원투 스트레이트가 주 무기이면서 아웃복싱과 인파이팅을 적절히 구사하는 선수로 알려졌는데, 김광선이 아웃복싱을 구사하는 선수를 대체로 잘 제압해왔다는 점에서 김광선의 선전이 기대됩니다.
MBC뉴스 신명선입니다.
(신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