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강성구,백지연

국정감사, 공개여부 둘러싸고 감사중단되기도[김형민]

입력 | 1988-10-17   수정 | 198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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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공개여부 둘러싸고 감사 중단되기도]

● 앵커: 모름지기 비밀 유지라는 것은 그것이 비밀인지 아닌지도 감쪽같이 모르게 하는 것이 최상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공공 기관 등은 걸핏하면 덮어두고 가로막고 모른다고 잡아떼는데 너무 길들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없지 않습니다.

오늘 국정감사에서도 공개 여부를 두고 감사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국정감사 표정을 김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상공위원회의 무역 진흥 공사 감사에서는 일부 현안 보고가 비공개를 진행되는데 대해 평민단의 조홍규, 민주당의 신하철 의원 등이 이미 신문방송을 통해 보도된 사실들을 비공개 보고한 것은 국회의원을 우롱하고 감사를 지연시키는 저의가 있는 행위라고 주장해 감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또 감사장 주변에 있던 무역진흥공사 관계자들까지 비밀이 아닌 것을 대단한 것처럼 통제하는 구태의연한 간부들의 자세는 고쳐져야 할 것이라며 야당 의원들의 발언에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 감정원에 대한 재무위원회에 대한 감사에서는 황하주 감정원장이 의원들의 질의를 가로 막으며 큰소리로 답변하는 등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장이 소신 있게 일을 추진하는 거 같다며 일부 의원들은 질문을 자제하는 듯 한 인상을 줘서 다른 감사장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한국 소비자 보호원에 대한 경과위원회에 감사에서는 원장의 답변이 시원치 않은데 대해 평민당의 허만기 의원이 원장과 이사들의 전문적 식견과 사명감이 의심스럽다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자 민정당의 이상하 의원은 국정감사라고 해서 객관적 사실이 아닌 지나친 인신공격성 발언이 허용되는 거냐고 따졌습니다.

한편 지방 감사장에서는 모두 세 군데에서나 근로자 등에 시위와 농성이 잇따라서 감사에 지장을 받거나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는데 오늘 문공위의 충남대 감사장 주변에는 충남대생 5백여 명이 농성을 벌였으며 노동위의 대구지방 노동청 감사장에는 대구 근로자 등 90여명이 감사장 진입을 기도해서 1시간 40분 동안 감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형민입니다.

(김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