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강성구,백지연

내년부터 생활기록부서 지각.조퇴난 삭제[정태성]

입력 | 1988-10-17   수정 | 198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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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생활기록부서 지각.조퇴난 삭제]

● 앵커: 시골서 국민학교를 다녔던 기성세대 중에는 십리도 넘는 산골 통학길이지만은 결석은 물론 지각 조퇴 한번 없이 6년 개근상을 탄 일을 자랑스럽게 여길 분이 많이 계십니다.

또 어쩌다 지각을 해서 벌을 섰던 일도 돌이켜 보면 은 다 추억이 되겠습니다마는 이제는 이 개근상도 없어지고 벌을 설 일도 없게 됐습니다.

내년부터 국민학교와 중학교 생활기록부에서 지각, 조퇴 난이 없어지게 됐습니다.

정태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이것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생활기록부고 이것은 내년부터 사용하게 될 새로운 생활기록부입니다.

새로운 생활기록부는 먼저 출결 상황가운데 지각과 조퇴 난을 없애고 결석도 질병과 사고 등 원인별로 나눠있던 것을 원인 구분 없이 하나로 통일했습니다.

문교부는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결석과 지각 조퇴를 해야 할 일이 있는데도 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것이 두려워 이를 기피하고 있어 무리가 따르고 있고 한두 번의 지각 조퇴를 마치 전과 기록이나 되는 것처럼 죄악시 하는 잘못된 인식이 만연돼 있어 지각, 조퇴 난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생활기록부는 또 점차 증대되고 있는 유치원 교육의 중요성을 감안해 입학 전 경력 난을 신설했으며 진로지도를 국민학교서부터 강화하기 위해 진로희망 난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행동 발당 상황에서도 지금까지는 근면성과 책임감 협동성, 자주성, 준법성만을 평가해 왔으나 창의성을 새로 추가해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진취성을 갖은 아동들의 발전가능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 교과학습 발달 상황에서도 국민학교 1,2학년에 교과과정이 슬기로운 생활과 즐거운 생활 등으로 통합된 이후에도 국어, 사회, 산수, 자연 등 예전 그대로 나누어져 있던 평가란을 바로 잡았습니다.

새로운 생활기록부는 그러나 국민학교 저학년의 경우 종전의 수, 우, 미, 양, 가 평가에서 산술적 평가로 바꾸기로 당초 방침을 정했으나 업무량이 늘어난다는 일선 교사들의 반대에 부딪쳐 방침 철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태성입니다.

(정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