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강성구,백지연

검찰, 호송 재소자 집단탈주사건 1차 현장 검증[차경호]

입력 | 1988-10-21   수정 | 1988-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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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호송 재소자 집단탈주사건 1차 현장 검증]

● 앵커: 검찰은 오늘 오송 재소자 집단 탈주 사건과 관련해서 영등포 교도소와 피해 시민들에 집 등에서 1차 현장 검증을 실시했습니다.

차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아침 7시 반부터 서울 지검 원정일 형사 3부장 검사의 지휘로 실시된 현장 검증에서는 탈주범 들이 호송 버스 안에서 수갑을 풀고 교도관을 구타한 뒤 총을 빼앗아 호송 버스를 탈취하는 전 과정이 재현됐습니다.

탈주범들은 이에 앞서 교도소 사방 안에서의 모의 과정과 강영일이 교도소네 의자의 철심으로 흉기를 만든 과정 그리고 검색기를 통과하지 않고 호송버스에 오르는 과정 등을 비공개로 재연했습니다.

청회색 이감복을 입은 탈주범들은 대부분 순순히 현장 검증에 응했는데 강영일은 버스 안에서 교도관으로부터 총을 뺏는 부분에서 자기가 총을 빼앗지 않았다며 울먹이면서 범행을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오후에는 중부 고속도로를 통해 서초동 공무원 교육원 앞까지 이르는 도로를 운행한 뒤 탈주범들이 하루를 보내는 창천동 임서기씨의 집과 붙잡히기 전 마지막으로 인질극을 벌인 북가좌동 고영서씨의 집에서 당시 상황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강영일이 임서기씨 집을 빠져나오면서 갈아입은 빨간색 여자 투피스 차림으로 북가좌동의 고영서씨 집에 나타나자 강영일의 모습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한때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현장 검증에는 강영일 등 탈주범 8명이 모두 동원되고 지강헌 등 숨진 탈주범과 김길호 역은 미결수와 교도관이 대신했으며 여자 인질역은 여 교도관 4명이 대역을 맡았는데 검찰은 검증 결과가 범인들이 이미 진술한 내용과 대부분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차경호입니다.

(차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