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지난 해 전기 대학 입학시험 때는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수험생들의 거의 절반이 무더기 지각 사태를 빚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각 대학가 주변 여관에는 수험생들의 단체 예약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두 기자가 자세하게 전하겠습니다.
● 기자: 많은 지방 수험생들의 걱정가운데 하나는 시험 당일 어떻게 하면 고사장에 늦지 않고 도착해 편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룰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수험생들의 걱정을 반영하듯 최근 대학가 주변 여관에는 다음달 16일 입시에 대비해 벌써부터 수험생들의 숙박 예약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서울대가 있는 신림동 주변 10여 군데 여관에는 11월에 접어들면서 수험생들의 숙박예약이 들어오기 시작해 현재 각 여관마다 20~30% 정도가 예약이 되 있는 상태입니다.
고려대 주변 서너 군데 여관에도 다음달 15일 즉, 대학 입시 전날 밤의 숙박예약이 각 여관마다 서너 건씩 들어와 있고 연세대 등 대학이 몰려있는 신촌과 청량리 일대 여관에도 같은 현상을 보여 입시 열흘 전쯤부터 숙박이 들어오던 작년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이중덕씨(여관 주인): 저희도 지금 방이 6~7방을 지금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방에 계신 수험생들은 일찍 올라오셔서 친척 분들을 시켜가지고 방을 예약해 두시면 아무래도 좀 유리할 것 같습니다.
● 기자: 이처럼 예년보다 이례적으로 일찍 대학주변 여관에 입시 숙박이 들어오고 있는 것은 숙박 장소가 마땅치 않은 지방 수험생들과 집이 먼 서울의 수험생들이 유례없이 혼잡했던 작년 입시 날의 교통체증을 염두에 두고 미리 학교 앞에 방을 잡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으로 원서접수가 시작되고 시험날짜가 다가올수록 대학 주변의 여관방 잡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와 함께 여관들의 바가지요금도 횡행할 것으로 보여 당국의 적극적인 감독이 요청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