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추성춘,백지연

전두환 전 대통령 사과 해명에 대한 국민 반응

입력 | 1988-11-23   수정 | 198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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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사과 해명에 대한 ]

●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과성명 발표를 텔레비전으로 지켜본 국민들은 전직 대통령과 관련한 정치적 비극이 언제까지 계속 될 것인가, 깊은 탄식 속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전 씨에 대한 후속처리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반응과 보다 구체적인 책임추궁이 뒤따라야 한다는 반응으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김경모 씨(대학생): 앞으로 이런 일이 없기 위해서는 최소한도 재산을 반납하고 떠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상징적인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홍성희 씨(상업): 다 잘못했다고 국민들한테 사과했으니까 그걸로 알고 이걸 거울삼아서 앞으로 정치하는 사람들이 좀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태실 씨(대학생):구속이 돼야 한다고 봐요, 저는.

그래야지 지금 문제가 해결될 수 있지, 그렇게 사과하고 어디 간다 해서 계속 문제가 있을 거라고 보거든요.

● 주동식 씨(섬유산업 연합회):이번에 이걸 계기로 해서 국민이 좀 관용도 베푸시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좀 여러 가지 제도적으로 사회적으로 국민전체가 어떤 모든 보탬을 해야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학이: 정치를 해 나오는 중에 잘해나간 것도 있다고 우리는 생각해요.

못한 것도 있으니까 자기가 사과를 하면 국민들이 봐서는 사과를 국민이 받아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 김두범 씨(대학생):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청문회에 직접 자신이 증인으로 출두해서 모든 국민이 의혹심이 있는 문제점을 직접 나와서 증인을 하는 게 가장 좋은 문제해결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순례 씨(상업): 좀 늦은 감은 있지만은 참 안됐어요.

국민들한테 죄는 많이 지으셨지만 안됐다 싶고 울 정도로 마음이 안 됐더라구요.

● 이용만 씨(회사원): 시원스럽게 의혹을 풀어줄 수 있는 그런 내용이 나오지 않은 것 같고 원래 예상했던 것 외에는 다른 내용은 갈증을 풀어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 고일남 씨(기업인):진지한 태도로 사죄하는 것을 보고 그 정도면 되지 않느냐,

또 본인이 진실로 잘못 된 것을 뉘우치고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났습니다.

(추성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