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평화를 철학, 정치학, 또 사회과학적인 시각과 방법론을 통해서 폭넓게 조명해보는 평화학술회의가 오늘 김수환 추기경과 관계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렸습니다.
● 기자: 김수환 추기경은 오늘 고대 평화연구소 주최로 열린 평화 학술회의에 참석해서 폭력과 억압, 공포에 강요된 질서,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질서는 거짓 평화라고 말하고 진정한 평화는 인간에게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고 정의가 실현될 때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수환 추기경: 지금 여기 이 땅 한국, 한반도에 진정 평화의 사랑, 정의와 사랑의 사람이 필요합니다.
광주의 상처치유를 비롯한 제 5공화국의 부정 비리를 청산하는 문제를 위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평화를 위해서 우리 자신을 과감히 버리고 헌신하는 일 뿐입니다.
● 기자: 오늘 평화를 위한 철학의 모색이라는 주제아래 열린 제 1, 2 분과회의에서는 윤사성 교수의 유학과 실학에서 본 평화사상, 최성용 교수의 루소의 평화사상 등의 논문이 제출된 가운데 14명의 학자들이 한국인의 평화사상과 세계평화사상을 고찰, 토의했습니다.
제 3, 4분과회의에서는 서광선 교수의 인권과 평화, 노재봉 교수의 현대 전쟁 체계와 평화 등 6편의 논문이 발표돼 평화문제에 대한 사회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했으며 내일은 5,6 분과회의가 열려서 17명의 전문가들이 한반도 평화의 환경과 조건이라는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