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현재 청계천 고가도로 등 서울시내 일부 구간에서 실시되고 있는 가변 차선제가 교통체증 완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서 가변차선제의 확대실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회부 양철훈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시내에서 현재 운행되고 있는 차량은 76만대.
한 달에 약 만 5천여 대의 차량이 늘고 있어 도로 9m에 차가 한 대씩 늘어서 있는 셈이 됩니다.
또 서울시의 도로율을 1%만 늘리려 해도 약 5천억 원에서 6천억 원의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선은 기존도로의 차선을 쪼개서 이용할 수 있는 가변차선제의 확대실시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출근시간대에는 시내 쪽 방향으로 그 외의 시간대에는 도심을 벗어나는 방향으로 차량이 크게 붐비던 홍은동에서 독립문 구간입니다.
지난 18일부터 7개 차선 가운데 차량이 많이 밀리는 시간대에 따라 차선을 변경해 사용함으로써 교통체증 완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경 등 교통당국은 소공로와 미아로, 아남로 등 4곳에 이미 이와 같은 가변 차선제를 도입해 큰 효과를 보자 최근 들어서 청계 고가도로와 학석동 현충로, 강변 대로 일부 구간 등 5곳에도 추가로 가변차선을 설치 운행하고 있습니다.
● 방동환(시경 교통과장): 청계 고가도로가 52km에서 71km로 주행속도가 많이 상향됐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저희 서울 시경에서는 왕산로, 강남로, 천호대교, 경인로 등을 계속 확대 실시할 예정입니다.
● 기자: 그러나 종로와 청계천, 영등포 등 차량이 심하게 막히는 지역에서는 시내방향과 시내를 벗어나는 방향 모두 하루 종일 차량이 밀려 가변차선제 도입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체증 완화를 위해서는 도로망과 신호등의 체계적인 정비도 아울러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