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앵커: 추성춘,백지연

한국과학기술원 유전공학센터 정혁 박사, 인공 씨감자 개발[신창섭]

입력 | 1988-12-01   수정 | 198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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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 유전공학센터 정혁 박사, 인공 씨감자 개발]

● 앵커: 식량문제를 걱정하는 학자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감자 섭취량이 유럽 사람들보다 크게 떨어지는 사실을 우려하면서 해안 간척지에서도 쉽게 재배할 수 있는 감자를 많이 먹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치 콩을 심듯이 쉽게 파종할 수 있고, 토양 병에도 강한 인공 씨감자가 개발이 돼 감자농사의 앞날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신창섭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추성춘 앵커)

● 기자: 식탁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감자입니다.

예전에는 이 같은 감자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이 씨 눈을 칼로 오려서 밭에다 뿌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같은 인공 씨감자가 개발이 되면서 밭에다 콩을 뿌리듯이 감자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 유전 과학센터의 정혁, 유장렬 박사팀이 3년간의 연구 끝에 생산한 인공 씨감자는 파종이 쉽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씨감자의 저장과 수송 등에 따르는 일손을 덜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자의 줄기를 무균상태에서 조직배양해서 그것으로부터 씨감자로 인공 씨감자를 실험실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그런 기술이 되겠습니다.

또한 무균상태에서 배양되기 때문에 병에 강한 질 좋은 감자를 계절에 관계없이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인공 씨감자로 감자수확이 가능해지면 해마다 씨감자로 사용하기위해 보관되는 5만 톤의 감자를 식량으로 대체할 수 있어 식량증산과 자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 박사 팀은 현재 연구실 개발 상태로 보아 미국에서 개발된 씨감자보다 30배 이상 효율이 높아 대량생산이 기대되는 인공 씨감자를 내년 봄부터 전국 주요지역에서 시험적으로 심을 계획입니다.

MBC뉴스 신창섭입니다.

(신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