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추성춘,백지연

노태우 대통령 신년사, 새해는 민주번영의 분수령[추성춘]

입력 | 1989-01-01   수정 | 198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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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대통령 신년사, 새해는 민주번영의 분수령]

● 앵커: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국민에게 드리는 새해 인사를 통해 1989년은 우리 민족사의 소망인 민주 번영과 통일을 이루느냐의 여부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제는 민주주의의 새로운 질서가 확립되고 진정한 안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의 신년사 일부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노태우 대통령: 친애하는 6천만 내외 국민 여러분, 1989년 새 아침이 밝아왔습니다.

여러분 모두 기쁨과 단란함 속에 새해를 희망으로 맞이하시기를 빕니다.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의 소원을 성취하시고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더하는 축복의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올해에는 우리 사회 각 부문의 민주주의 질서가 견고히 뿌리내려 안정과 화합 속에서 선진국으로 들어서는 힘찬 도약이 이뤄지기를 빕니다.

1989년은 우리 민족사의 소망인 민주 번영과 통일을 이루느냐의 여부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급격한 민주화와 함께 오랜 기간 덮여온 문제가 노출되고 억눌려온 불만과 욕구가 한꺼번에 터져 나와서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 시대의 문제를 청산하는 데도 진통이 따랐습니다.

이제는 민주주의의 새로운 질서가 확립되고 진정한 안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 국민의 높은 민주의식은 서로 다른 의견과 주장, 엇갈리는 이해와 갈등을 질서 속에 수용을 하고 조화하는 능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정부는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불법 행동은 엄중하게 다스릴 것입니다.

지난날의 문제는 조속히 청산하고 잘못된 것은 과감히 개선, 개혁해 나아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새해에는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더 밝은 내일을 여는 일에 힘 모아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새해에는 남북한을 차단하는 대결의 장벽을 허물고 평화통일의 정기를 이룩하는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입니다.

동포애에 바탕한 우리의 전향적인 민족 화해와 평화 통일 정책은 개방과 협력으로 나아가는 세계적 물결 속에서 폐쇄적인 북한의 태도를 바꾸게 할 것입니다.

동족 간의 처절한 전쟁을 겪었고 냉전 체제의 마지막 유산으로 남아온 남북한 간의 화해의 돌파구가 마련이 되어 왕래와 교역이 시작되면 통일은 이 세기가 가기 전에 일로 성큼 우리 앞에 다가설 것입니다.

6천만 동포 모두 서로를 가르는 다툼을 멈추고 이 벅찬 민족적 과업을 예비할 때입니다.

새해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여러분 가정에 만복이 깃들이시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추성춘 앵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