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추성춘,백지연

조순 경제기획원 장관, 새해 경제전망과 과제[이선호]

입력 | 1989-01-01   수정 | 198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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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경제기획원 장관, 새해 경제전망과 과제]

● 앵커: 조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물가안정을 비롯한 경제사회의 안정 기반을 다지고 계층 간의 불균형을 시정하는 데 올해 경제정책의 역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새해 우리 경제의 전망과 과제를 조순 부총리로부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기자: 우리 경제가 지난 3년 동안 높은 성장을 해왔으나 많은 사람들이 올해는 경제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만, 부총리께서는 올해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조순(경제기획원 장관): 앞으로는 수출의 증가가 다소 둔화될 그와 같은 전망 속에 있습니다.

그것을 보충하는 것으로서는 내수의 진작을 통한 성장, 그 부분이 좀더 이렇게 커지는 그와 같은 전망을 우리가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외적으로 어느 정도 성장을 둔화시키는 그런 요인이 있기 때문에 성장은 어느 정도 둔화가 되리라고 이렇게 생각을 하겠습니다마는, 그러나 금년에도 약 연율로 8% 정도의 성장을 할 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 기자: 새해 경제 운영에 있어서 특히 어디에 중점을 두시고 어떻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십니까.

● 조순(경제기획원 장관): 물가가 올라가지 않기 위해서는 생산성의 상승이 임금의 상승을 웃돌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적어도 생산성의 상승 이상으로 임금이 올라가지 말아야 된다 하는 이와 같은 기본원칙이 이것이 지켜져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대외적으로 말씀을 하자면 만약에 우리가 원화를 대폭적으로 절상 시킬 경우는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수출산업들이 특히 중소기업 수출산업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가급적이면 수입 측면에서 우리의 시장을 필요에 따라서 개방 폭을 확대함으로써 이 압력을 완화시킬 이와 같은 정책을 펼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기자: 최근 민주화 추세와 함께 각계 각층의 욕구와 주장이 커가고 정치권의 열기가 가세되면서 경제 논리에 따른 정책의 조화를 찾는데 어느 때보다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나갈 계획이십니까?

● 조순(경제기획원 장관): 주로 자기 몫 찾기에 대한 욕구가 되겠습니다만 그와 같은 욕구가 우리 경제의 수용 능력을 넘는다면 결국 그것은 우리 경제 성장 잠재력을 그만큼 줄이는 것이 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이 사정을 잘 알고 그와 같은 욕구를 적당한 수준에서 자제해줘야 하겠습니다.

그와 같이 자제를 해준다고 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과 민주화에 대한 욕구 이것이 서로 조화를 이루게 되고 이것이 나아가서는 정치 민주화, 경제 민주화 이것이 동시에 이룩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 기자: 말씀 감사합니다.

(이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