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 정권의 본질이 변하지는 않았지마는 그들은 국가 경쟁이 날로 치열해져 가고 있는 이 지구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혁신적인 경제 개혁조치들을 계속 취하고 있습니다.
헝가리에서는 오늘 첫 자본시장 출현을 의미하는 새 기업법이 발효되기 시작했습니다.
헝가리 현지에서 김종오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요한 슈트라우스보다 이바노비치의 선율이 더 제격이라고들 말하고 있는 이 다뉴브 강에도 89년은 그런 대로의 소망을 실은 새해로 찾아 들었습니다.
동구권에서는 최초로 새해 첫날인 오늘 이미 발효되기 시작한 사기업과 외국 투자를 위한 새로운 법률의 파장은 열 명의 노동자 가운데 여섯 명이 부업을 갖고 있고, 건설 분야의 86%가 민간 부분인 헝가리에 있어서 올 한해 다양한 정치적 개혁까지 예고하고 있습니다.
다원화의 상징으로 인식돼온 복수정당제 도입이 오는 91년으로 미뤄지기는 했지마는 불안정한 교육제도의 허점 보완과 소득 배가를 위해서 교사들이 가정교사나 과외수업까지 하고 있는 사회 분위기로 보아서 다원화의 양상은 올해 안에 빠른 선택의 길로 접어들 전망을 낳게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헝가리는 특히 우리와의 관계에 있어서 지난 해 첫 상주대표부 설치, 서울 올림픽 참가 첫 선언 등에 이어서 빠르면 1년 안에 정식외교 관계가 수립될 전망이고 보면 헝가리가 머물고 있는 오늘을 가늠케 하고 있습니다.
● 카타르(헝가리연구소 소장): 한·헝가리 관계발전이 한국의 동구권 진출과 헝가리의 동아시아 관계 개선에 이바지 했으면 한다.
● 기자: 경제적 궁핍으로부터의 탈출, 그러기 위해서는 이념보다는 개혁의 치대를 먼저 돌리고 그래서 사회주의 새로운 모델과 다원주의를 모색하려는 동구인들의 소망이 달성될 수 있는가의 여부에 세계인들은 올 한해 깊이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