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오늘 새벽에 울산과 울주 두 곳에서 현대그룹 노조관계자 20여 명이 괴청년 30여 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 괴청년들은 무전기를 들고 일사분란한 행동을 벌였다고 합니다.
울산에서 마동철 기자입니다.
● 기자: 오산경찰서는 오늘 오전 울산시 동구 전화2동 648번지 현대그룹 해고근로자 복직 실천 협의회 사무실과 울주군 상봉면 덕현리 성남천장에서 권영목 전 현대엔진 노조위원장 등 현대그룹 해고근로자와 현대 중장비 노조에 대한 집단 폭행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위기에 반해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수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찰은 집단폭행을 하고 달아난 30여 명이 무전기를 사용해서 서로 연락을 한 점과 일사분란한 행동을 했다는 피해자의 진술에 따라 사전에 계획된 행위로 보고 배후세력 여부에 대해서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은 이들이 버스를 타고 왔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차량번호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시키는 한편 피해자들에게 파업행위를 즉각 중지하라는 말을 한 점으로 미루어 최근 현대중공업 노사분규와 관련된 것으로 추측하고 회사 관계자와 노조원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사고로 다친 23명의 근로자 가운데 중상을 입은 32살 전영목 씨와 28살 김서호씨, 그리고 현대중공업의 해고 근로자 32살 천창수 씨는 부산 동방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근로자는 치료를 받은 뒤 모두 귀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