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손석희

동해시 시멘트공장 주변 시멘트 분진 공해 심각[최준선]

입력 | 1989-01-08   수정 | 198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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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시멘트공장 주변 시멘트 분진 공해 심각]

● 앵커: 공해산업으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사양화되고 있는 시멘트 산업이 우리나라에서는 수출 산업으로 성장하면서 환경 오염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삼척에서 최준선 기자입니다.

이 곳은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쌍용양행 동해공장 입구입니다만, 보시는 것처럼 공장굴뚝에서 내뿜는 분진으로 마을은 물론 산과 들 모두 회색지대로 변해 있습니다.

● 기자: 이 곳에 시멘트 공장이 들어선 지 20여년 동안 공장 일대는 물론 반경 4Km이내 주택가와 농경지, 임양 등 어느 곳 하나 시멘트 가루로 오염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공장지대 마을의 경우 슬레이트와 기와지붕의 홈이 날아든 분진으로 콘크리트 화되어 있는가하면 주민들은 방안까지 날아드는 분진을 막기 위해 창문을 밀폐시키는 등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 김광수(주민): 대추나무가 이렇게 큽니다.

한 두 말 따야 되는데 두 되 밖에 못 땄어요.

다썩고 돌가루 앉아가지고 썩고 내버려 두니까 그래서 못 땄어요.

● 한영자(주민): 여기 사는 사람들 보상해 달라고 하면 모가지 점검 보낸다 하는 사람들 말이나 할 수 있어요?

못해요, 못해요.

● 기자: 이 같은 시멘트 분진공해는 동양 시멘트 삼척 공장의 경우도 거의 비슷해 회사측은 집진 시설을 설치했으나 분진 피해는 여전해 공해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쌓여가고 있습니다.

삼척에서 MBC뉴스 최준선입니다.

(최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