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추성춘,백지연

교복, 한복, 정장 등 서울시 중.고등학교 졸업식 풍속도[노웅래]

입력 | 1989-02-14   수정 | 198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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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한복, 정장 등 서울시 중.고등학교 졸업식 풍속도]

● 앵커: 서울시내 대부분 중고등학교가 오늘 졸업식을 가졌습니다.

오늘 졸업식에는 지난 83년 교복 자율화 이후 7년 만에 교복이 다시 선보인 것을 비롯해서 교복과 한복 그리고 평상복, 양복 차림의 정장 등 다양한 옷차림의 졸업식장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회부 노웅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교복 자율화 시행 7년째를 맞은 올해 중고등학교 졸업식은 여느 해보다 조용하고 차분한 가운데 교복이 다시 선보이는 등 학교마다 특색을 살린 다양한 옷차림으로 치러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봄 날씨처럼 포근한 날씨 속에 가족과 친지들의 따뜻한 격려를 받으며 학교 문을 나선 졸업생들은 졸업식에서 한결 의젓한 모습으로 진학과 사회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오늘 졸업식장에는 검정색과 감색 일색의 교복이 사라진 후 평상복과 넥타이를 맨 양복 차림 그리고 자율 교복과 한복 차림 등 학교마다 색다른 옷차림이 눈에 띄어 자유분방하면서도 엄숙한 졸업식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특히 지난 86년부터 일부 사립학교에서는 종래 교복의 획일성과 평상복의 산만함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고 학교 전통과 학생의 개성을 동시에 살린 자율 교복이 졸업식장에 다시 모습을 나타내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 이원희(신일고 교감): 평상복 또는 교복을 입고 졸업식에 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현대 감각에 맞는 삶을 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를 이룬 것 같습니다.

올해 졸업식장에서는 과거 졸업식장에서 교복을 찢거나 밀가루를 뒤집어 쓰는 등의 추태가 사라진 대신 기념촬영을 끝내고 가족단위로 식사를 하는 등 졸업식장 분위기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MBC뉴스 노웅래입니다.

(노웅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