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추성춘,백지연

경부선 무궁화 열차 강도 용의자 검거[임성환]

입력 | 1989-02-17   수정 | 198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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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무궁화 열차 강도 용의자 검거]

● 앵커: 열차 강도사건이 발생하자 범인 검거에 나선 경찰은 사건 발생 1시간 반 만인 오늘 오후 5시 반 용의자 한 명을 검거해서 범행 여부를 캐고 있습니다.

대전 문화방송의 임성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천안 경찰서로부터 연락을 받은 조치원 경찰서는 사건 발생 1시간 만에 사건 발생지점인 연기군 전동면 청송리 부락 앞 철도 건널목에서 용의자 박응수 씨를 검문 끝에 붙잡았습니다.

경찰에 연행된 박 씨는 범행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지만 자신이 서울행 무궁화호 사고 열차에서 뛰어내렸다는 점을 시인했고, 평소 가정불화와 여자 관계로 고민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용의자 박응수 씨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검거된 박응수씨(전남 광주 계림동): 솔직히 여자 하나 때문에 부모님이 두 달 동안 5년 이상 늙어버렸어요.

승강구에 서 있다가 뛰었습니다.

● 기자: 사건 당시 같은 열차에 타고 있던 홍익회 청소원 김기철 씨는 첫 대면에서 박 씨가 범인이 틀림없다고 진술했습니다.

목격자 김기철 씨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목격자 김기철씨(홍익회 청소원): 봤죠. 서울 쪽으로 쐈죠.

서서 쐈으니까 불이 번쩍이고. 나도 총 쏠 때 같이 서 있었어요.

● 기자: 첫 목격자의 진술과 박 씨의 행적 그리고 호주머니에서 발견된 꾸겨진 만원권 등 현금 50여만 원 그리고 본드 등 정황으로 봐서 박 씨가 범인이 틀림없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임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