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추성춘,백지연

음력 정월대보름, 부산 해운대 달맞이 축제[김석환]

입력 | 1989-02-20   수정 | 198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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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정월대보름, 부산 해운대 달맞이 축제]

● 기자: 날씨가 흐려서 달을 보기는 어렵지마는 그래도 이곳 해운대에서는 풍성한 달맞이 축제가 열렸습니다.

달뜨는 시각에 맞춰 이곳 백사장에서는 짚단과 청솔 가지, 마른 풀들을 높이 쌓아서 만든 달집에 불을 붙였습니다.

불꽃이 활활 이는 동안 부산 한독여실고 학생들이 농안 반주 속에 강강수월래를 공연해서 흥을 돋우었습니다.

● 오우환씨(해운대 번영회장): 달집은 탈 때 연기가 주요 목표입니다.

연기가 불꽃보다 많이 나 달을 가리우면 풍년이 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 기자: 비록 구름에 가려서 달이 얼굴을 내리지 않았지만 이곳 해운대에는 오늘 오전부터 5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서 가족들의 건강과 가정의 평안을 빌었습니다.

달맞이에 앞서 오늘 오전에는 백사장에서 한 해의 액운을 하늘에 띄어 보내는 연날리기 대회가 열려서 대보름의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했습니다.

또 해운대 지역 각 동별로 윷놀이와 널뛰기 대회도 열려서 흥겨운 한바탕 놀이를 통해 유대를 다지고 새해의 행운을 빌었습니다.

부산 해운대에서 MBC뉴스 김석환입니다.

(김석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