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앵커: 추성춘,백지연
전 부산지하철 본부장 임원재씨 수천만원 뇌물 수락[김봉수]
입력 | 1989-03-03 수정 | 198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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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산지하철 본부장 임원재씨 수천만원 뇌물 수락]
● 앵커: 전 부산시 지하철 본부장이 지하철 공사에 참여한 건설업체들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서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부산문화방송의 김봉수 기자입니다.
● 기자: 부산시장 검찰청 김용운 검사는 현 부산시 도시계획 국장인 임원재 씨가 부산시 지하철 본부장으로 있을 당시인 지난 83년부터 85년까지 3년 동안 지하철 공사에 참여한 건설 업체들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임씨와 건설업체 간의 이 같은 금품거래 사실은 검찰이 임씨 가족 통장에 입금된 수표를 추적한 결과 밝혀진 것입니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임씨 가족 통장에 수천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회사 수표를 입금시킨 업체는 남광토건, 삼환기업, 공영토건, 한일개발, 두성건설 등 부산 지하철 공사에 참여한 우리나라의 굴지의 건설 회사들입니다.
검찰은 이 밖에도 용도가 분명하지 않은 통장에 예금된 1억여 원에 대해서도 아울러 추적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검찰은 건설 업체의 이 같은 금품이 지하철 부실 공사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임원재 씨는 오늘 낮 12시 방송을 통해 검찰 수사 소식을 듣고 자취를 감췄는데 검찰은 임씨를 긴급 수배하는 한편 건설업체 관계자를 모두 소환해 조사를 펴기로 했습니다.
임원재 씨는 지난 91년 1월부터 87년 11월까지 6년 11개월 동안 부산시 지하철 본부장직을 맡아왔습니다.
그런데 부산시가 지하철공사로 지고 있는 빚은 무려 1조 2천억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MBC뉴스 김봉수입니다.
(김봉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