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앵커: 추성춘,백지연

미.EC의 프레온가스 제한에 따른 국내 수출업체 피해[최창영]

입력 | 1989-03-03   수정 | 198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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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EC의 프레온가스 제한에 따른 국내 수출업체 피해]

● 앵커: 냉장고와 에어컨에 쓰이는 프레온 가스가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정설로 굳어지면서 선진국에서는 프레온 가스의 생산과 소비를 크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프레온 가스를 자체 생산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자동차와 냉장고 등 프레온 가스가 들어간 각종 제품의 수출에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됐습니다.

최창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최근 남극에서 촬영한 오존 분포도를 보면 남극지방의 오존층이 점차 엷어지고 87년부터는 오존층에 구멍이 뚫려 검게 보이는 이른바 오존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같이 오존층이 파괴되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보통 프레온 가스로 불리는 CFC화합물의 작용이라는 학설이 지난 74년 이래 정설로 굳어져 가고 있습니다.

CFC화합물은 지상에서는 다른 물질과 반응을 일으키지 않지만 35km 상공 상층권의 오존층에서는 활성 염소로 변해 1대 10만의 비율로 오존을 침식하게 되며 오존층이 엷어지면 강한 자외선이 그대로 지상에다 인체의 피부암과 백내장을 일으키는 등 생태계의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EC가 중심이 된 47개국은 지난 87년 9월, 몬트리올에서 오존층 보호를 위한 의정서를 채택하고 올해 1월부터 냉장고의 냉매, 에어로졸, 발포제의 원료로 쓰이는 프레온 가스의 생산을 강력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몬테리올 의정서는 각국이 86년을 기준으로 생산량을 동결시키고 대체품을 쓰도록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의정서 국가로 가입할 경우 현재 울산화학에서 생산하고 있는 프레온 가스 1년 소비량을 만 8천여 톤에서 만 톤 대로 줄일 수밖에 없어 자동차와 냉장고 에어컨, 솔벤트 등의 생산과 수출에 큰 지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환경청은 오는 5일부터 런던에서 열리는 오존층 보호를 위한 각료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현 실정상 의정서 상의 예외 규정을 적용해 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지만 선진국들의 무역제재를 통한 가입 압력은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 정부로서는 현재 몬트리올 의정서 국가에 가입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프레온 가스의 제한 사용량 쿼터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시키고 대체품 개발을 서둘러야 하는 2가지 큰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MBC뉴스 최창영입니다.

(최창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