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손석희
문교부, 이준범씨 고려대 11대 총장으로 승인[김인기]
입력 | 1989-03-11 수정 | 198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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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교부, 이준범씨 고려대 11대 총장으로 승인]
● 앵커: 파국으로 치닫던 고려대 사태는 오늘 문교부의 총장 승인과 함께 학생들이 수업거부를 해제하기로 함으로써 수습의 실마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인기 기자입니다.
● 기자: 문교부는 오늘 고려대 재단 이사회가 승인을 요청한 이준범 총장의 취임을 승인했습니다.
이에 앞서 고려대재단인 학교법인 고려중화학원은 지난 7일 교수협의회의 총장 후보 추천을 받은 이준범 홍일식 두 교수 가운데 이준범 현 총장을 제 11대 총장으로 임명하고 문교부의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문교부의 총장승인에 대해 학생들은 지금까지의 강경자세를 버리고 학교 측에 타협안을 제시하기로 해 수업거부가 4일째 계속되는 등 혼미를 거듭하던 고려대 사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학생들은 오는 13일 비상총회를 열어 수업거부를 해지하고 총장 무효화 투쟁을 일단 포기해 이 총장의 취임식도 방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으로 총장 선거를 둘러싼 분규가 마치 교수 학생들 사이의 갈등으로 오인됐으며 이 같은 사태 장기화가 학교발전에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학생들은 앞으로 등록금 동결 문제에 역량을 모으기로 하고 교수협의회 등 교내 6개 자치단체가 연합해 오는 17일까지 학교 발전과 학원 민주화를 추진할 수 있는 공통안을 만들어 학교 측에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오늘 교수협의회도 평의원회를 열어 집행부의 사태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려하는 등 고려대 사태는 일단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MBC뉴스 김인기입니다.
(김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