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서해안은 천해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북한의 해상 도발 등 안보상의 이유로 본격적인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그대로 방치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서해안 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해상 항로 개설 등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학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굳게 닫혀있던 중국의 문호가 열리면서 서해안 시대의 중심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있는 인천항입니다.
바로 이 뱃길을 따라 다대포 안면도의 서산 앞바다와 흑산도, 홍도 등의 다도해상을 지나서 제주에 이르는 천릿길 서해안은 아름다운 경관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서해안은 관광을 위한 해상항로가 별로 없고 육로마저 불편해 해안의 수려한 경관이 알려지지 않은 채로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아 왔습니다.
관광 공사에 따르면 지난 해 국민 한 사람이 다섯 번 이상 국내 관광을 떠났으나 배를 이용한 해상관광은 전체의 7%에 지나지 않았고 특히 서해안 개발은 더 적어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고석면(인하전문대 관광과 교수): 사실 서해안 지역에는 많은 관광 지역이라던지 넓은 의미의 관광 상품이 굉장히 많이 산재해 있는데 운송 수단으로서 하나의 배와 선박을 이용한 해상 관광 루트가 개발된다면 서해안 지역의 지역 경제 발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기자: 지난해 10월 한 관광회사가 카페리를 수입해 인천 제조사의 해상 관광 로를 개발한다는 발표가 있어 큰 기대를 걸게 했습니다.
그러나 카페리 수출국인 일본으로부터는 3000톤 급 이상의 선박을 수입할 수 없도록 돼 있어 항로 허가를 받아놓고도 배를 띄우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광문제의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육지 관광의 개발은 거의 끝났고 3면이 바다인 지형적인 특성을 살려서 이제는 미개발의 해상관광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