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추성춘,백지연

이영희 한양대.백낙청 서울대 교수 연행[송기원]

입력 | 1989-04-12   수정 | 198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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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한양대.백낙청 서울대 교수 연행]

● 앵커: 이영희 한양대 교수와 백낙청 서울대 교수가 문익환 목사 일행의 북한 방문을 사전에 협의한 혐의로 관계 기관에 연행되었습니다.

송기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공안합동수사본부는 오늘 이영희 한양대 교수와 백낙청 서울대 교수를 문익환 목사 입북에 관련된 혐의로 연행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공안합동수사본부는 이들이 지난해 여름부터 일본을 드나들며 문 목사 입북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재일교포 정경모 씨와 자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히고 이들이 문 목사 입북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의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사본부는 오늘 아침 서울 성동구 화양동 이 교수의 집과 서초구 방배동 백 교수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정경모 씨의 초청장과 일본 이오나미 출판사 초청장 등 문 목사 입북에 관련된 자료를 압수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이영희 교수는 지난 85년 동경대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정경모 씨를 알게 돼 지난 1월과 2월 일본에 들러 정씨와 만났고 백낙청 교수는 지난 달 초 정경모 씨의 안내로 일본을 여행하면서 국내 반체제 활동지원 등에 대해 협의했다는 것입니다.

공안합동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들은 현재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됐으며 문 목사 입북에 관련된 사실이 드러나지 않으면 내일 쯤 귀가시킬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송기원입니다.

(송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