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추성춘,백지연

서울 8학군 대입 진학율 저조[김태성]

입력 | 1989-05-10   수정 | 198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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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8학군 대입 진학률 저조]

● 앵커: 이번에는 서울의 8학군 얘기입니다.

흔히 서울에서는 8학군에 가야 좋은 대학에 들어간다는 속설과는 달리 8학군 학생들이 명문 대학 진학률이 다른 학군 학생에 비해서 낮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임태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서울 8학군 지역 학교들의 서울대 등 이른바 명문대 진학률은 고등학교 입학 당시 성적이 같은 학생들을 기준으로 했을 때 서울시내 9개 학군 중에서 4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교육개발원 연구팀이 최근 올해 서울시내 고등학교를 졸업한 44개 학급 3천명 가운데 고등학교 입학 당시 연합고사 성적이 180점 이상인 우수 학생 667명을 표본추출해 진학 상황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습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8학군 출신 학생들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이른바 명문대학에 진학한 비율은 23.7%로 5학군 출신 학생들의 진학률 46%에 크게 못 미치고 있으며 2학군 27%, 1학군 25%에도 뒤지는 4번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서울시내 13개 대학으로 확대해 볼 때도 진학률 순위는 5학군 77%가 선두이고 6학군 42.5%, 1학군 42%에 이어 8학군은 39%로 역시 4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리고 8학군 출신 학생들의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 진학률은 불과 50%로 9개 학군 중에서 8번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한 정확한 원인분석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교육 관계자들은 학군에 따라 상대적으로 차이가 나고 있는 내신성적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태성입니다.

(임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