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앵커: 추성춘
미국 상원, 주한 미군 만명선으로 감축 제의[조정민]
입력 | 1989-06-03 수정 | 198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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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주한 미군 만 명 선으로 감축 제의]
● 앵커: 부시 미국대통령의 유럽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소련 두 나라 사이에 유럽을 무대로 군축협상무드가 유례없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 상원의원 한 명이 주한미군을 만 명 선으로 대폭 줄이자는 제안을 내 놓고 있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조정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주한 미군을 현재 4만3천명 수준에서 만 명으로 대폭 감축하는 문제를 한국 측과 협의하도록 부시행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이 미 상원에 제출될 예정입니다.
상원군사위원회 동맹방위 소위의 칼래빈 위원장은 이 같은 결의안을 방위승인법안에 대한 수정안 형식으로 제출할 것이라고 밝히고 주한미군 감축은 5개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실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철군일정은 한미 양측이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표에 따라야 한다고 전제하고 만 명 수준으로 주한 미군이 감축될 경우 공군과 정보요원, 그리고 미군 시설방위를 맡게 될 1개 여단병력이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래빈 의원은 특히 양국 간의 철군문제 협의에서는 현재 미군이 갖고 있는 작전 지휘권을 한국 측에 이양하는 문제를 함께 거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남북한 군사력에 대해 북한이 전력은 우위에 있으나 경제력과 인구는 한국이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고 북한 측이 신뢰를 쌓는 조치를 취할 경우 주한미군의 철수 속도는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군사관계 소식통은 래빈의원의 주장은 최근 문화재 하원의원의 주한미군 철수논의에 연 것으로 전반적인 의회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으나 부시대통령의 NATO주둔미군감축제안 분위기에 비추어 행정부 내의 철수논의를 촉진 시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조정민입니다.
(조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