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손석희,이미영

중국, 계엄군 천안문 앞 광장 장악하기까지 5시간[박광온]

입력 | 1989-06-04   수정 | 198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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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계엄군 천안문 앞 광장 장악하기까지 5시간]

● 앵커: 계엄군이 천안문광장을 장악하기까지에는 다섯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다섯 시간을 화면으로 재구성 해봤습니다.

박광온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박광온 기자 처음에 천안문 광장으로 장갑차한대가 갑자기 돌진함으로서 진압작전이 시작 되었던거죠?

●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장갑차의 돌진이 유혈진압작전이 신호탄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화면을 보시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장갑차 한 대가 시위대 사이를 돌진하고 있습니다.

장갑차는 학생들이 설치해 놓은 바리게이트를 타고 넘어서 계속 돌진했습니다.

이 장갑차에 치여서 적지 않은 사상자가 났을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들은 장갑차에 돌멩이와 화염병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격분한 시위대는 장갑차 위에 올라가서 장갑차를 공격했습니다.

한 학생이 시위대가 그동안 덥고 지냈던 이불에 불을 붙여서 장갑차에 방화하고 있습니다.

시위대의 공격으로 장갑차 두 대가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장갑차에서 빠져나온 부상병을 학생이 후송하는 모습입니다.

이후 계엄군의 총격에 맞은 사람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때가 새벽 1시 50분입니다.

시위대는 다시 바리게이트를 치고 자유와 민주주의여신상 수호대회를 가졌습니다.

우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2시 20분에 천안문광장에 대규모총성이 들렸습니다.

이와 함께 구급차의 사이렌소리가 함께 들리고 있습니다.

3시에 총성이 일시 멈추었습니다마는 20분 뒤에 다시 장안가를 계엄군들이 일제히 공격했습니다.

4시쯤에는 천안문광장에 있던 대부분의 학생들이 진압된 것으로 보입니다.

계엄군이 천안문광장을 완전히 장악한 것은 동틀 무렵인 새벽 5시 30분 이었습니다.

● 앵커: 바로 조금 전에 들으신 그 총소리로 인해서 북경의 사태는 갑자기 최악의 사태로 치닫게 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박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MBC뉴스 박광온입니다.

(박광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