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손석희,이미영

국회 광주특위, 미국측 증언 거듭 촉구[윤영욱]

입력 | 1989-06-04   수정 | 198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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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광주특위, 미국 측 증언 거듭 촉구]

● 앵커: 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또 하나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는 미국 측 관계자의 증언이 우리국회의 요청이 있는지 세 달이 다 되도록 미루어지고 있어서 국회광주특위는 곧 조속한 답변을 거듭 촉구할 방침입니다.

● 기자: 국회 5.18광주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광주항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여부 등을 밝히기 위해 지난 3월초 미 국무부에 관계자들의 증언을 서면으로 요청했으나 세 달이 다 된 오늘까지 회신이 오지 않음으로써 이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동환 광주특위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그 동안 미국 측에 비공식적으로 여러 차례 협조를 부탁했지만 아직까지 답신이 없다고 말하고 빠르면 내일 중으로 주한 미 대사관에 공식서한을 보내 조속하고 성의 있는 답변을 촉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동환 위원장은 또 미국 측이 이처럼 세달 동안이나 답변을 미루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로서 반미감정이 점차 거세져 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불필요한 오해와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 측에 조속한 회신을 요청했습니다.

●문동환(국회광주특위 위원장): 아직도 답변이 오지 않았다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이렇게 끄는 것을 세간에서 여러 가지로 오해하는 것도 있어요.

무슨 의도적인 것이 있는 것이 아닌가?

종말에 보내고 그 것으로서 땜질해 버리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의혹도 많이 있는데 빨리 돼야 되겠어요.

그래서 월요일 날 내가 다시 한 번 촉구하는 공한을 보낼까 합니다.

● 기자: 국회광주특위는 지난 3월6일 12.12사태를 시작으로 광주항쟁에까지 이르는 과정에서 미국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묻는 7개 항목의 질의서를 우리 외무부를 통해 미 국무부와 80년 당시 주한 미 대사였던 글라이튼씨 그리고 위컴 전 주한 미 사령관 에게 서면으로 보냈었습니다.

한편 주한 미국대사관측은 지난 금요일 회신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현재 답변내용을 최종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단계에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작업이 끝나는 대로 곧 한국측에 전달이 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윤영욱입니다.

(윤영욱 기자)